코를 높이는 상담을 받으러 오신분들 중 많은 분들이 "눈과 눈사이의 콧등을 높이면 눈이 너무 몰려 보이지 않을 까요? 코를 높이면 앞트임은 하지 않아도 된다던데... 자연스러울까요?"라는 질문들을 많이 하신다.

먼저 아래의 사진을 비교해 보자. 위쪽의 사진에서 좌측은 시술전이며 우측은 시술 후 약 일주일째 사진이다.

코가 너무 낮은 분이라 적당한 크기의 실리콘 보형물이 없어 실리콘을 조각하여 사용하였다. 코끝에 대해서는 특별한 불만사항이 없었고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어서 코끝 성형은 하지 않았으며, 콧속 절개를 통해 콧등 실루엣 라인만을 조절하였다.

눈과 눈 사이에 자연스러운 콧등라인이 만들어져 눈이 너무 멀어져 보이는 느낌은 줄어 들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상상과는 달리 내안각 부위를 포함하는 눈의 모양은 거의 변화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상으로 약간의 변화는 우측 사진이 고개를 약간 들고 촬영된 것임을 감안하면 거의 미미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많은 분들에게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수술전 눈과 눈사이의 피부를 손가락으로 잡아당겨 보여지는 눈 모양의 변화에 비하면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콧등을 높일때 일반적으로 비골(코뼈)의 골막을 조심스럽게 박리하여 아래 부분에 보형물을 위치시킨다. 이렇게 함으로써 보형물이 움직이는 것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다. 보형물의 위치에 비해 몽고주름은 내안각을 뼈에 고정시키는 조직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피부와 얕은 조직에 의해 만들어진다. 시술초기 삽입된 보형물에 의해 늘어난 피부는 긴장감이 증대되나 자연스럽게 적응되면서 술전의 피부긴장 상태로 돌아간다. 따라서, 수술초기 아주 작지만 내안각 부위 변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수술전의 모습으로 되돌아 간다. 코를 높인다고해서 앞트임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



융비술 술전 술후, Photo taken by H

언젠가 노무현대통령께서 쌍꺼풀을 받았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사실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면 안검하수 교정시술을 받은 것이다. 안검하수란 눈꺼풀이 잘 뜨지질 않는 증상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본인도 한번 몸이 피곤한 오전에 안검하수 증상을 경험한적이 있는데... 한마디로 '공황장애'를 경험했다. 평도 눈을 잘 뜨는 사람이 눈이 잘 뜨지질 않으면 그 답답함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안검하수가 있는 경우 눈을 좀 더 크게 뜨기 위해 전두근(이마에 있는 근육)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이마에 깊은 주름이 생기게 된다. 나이가 젊은 사람에게서 이마에 주름이 많다면 일단 안검하수를 의심할 수 있다. 눈을 크게 뜰 수가 없기 때문에 시야의 확보를 위해 고개를 약간 들고 사물을 보게 된다. 어떻게 보면 거만한 표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 했지만 안검하수가 있는 분들의 고통에 대해 실제 경험해 보기 전에는 그 정도를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안검하수의 원인은 눈을 뜰 때 관여하는 모든 부분이 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선천적일 수도 있고, 후천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후천적으로 발생한 경우 중 흔한 경우가 쌍꺼풀수술의 부작용 중 하나인 안검하수인데 이는 쌍꺼풀 시술과 관련된 흉터조직에 의해서거나 눈을 뜨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육( 혹은 인대와 비슷한 조직 ) 등과 같은 조직에 손상이 갔을 경우이다. 쌍꺼풀 시술 후 발생한 안검하수는 [얼굴 실루엣 스타일링] - [쌍꺼풀과 눈맵시 교정]의 '이번에 하게되면 ..번째 받는 쌍꺼풀 수술이 되는 거예요...'에 술전 술후 사진이 있다.

아래의 사진은 선천성 안검하수로 본원을 내원하였던 환자로, 안검하수에 대한 불편함 보다는 얼굴의 비대칭과 이마주름을 더 힘들어 했다. 쌍꺼풀이 크게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며, 쌍꺼풀 시술과 같은 절개라인을 통해 눈을 뜨하는 조직의 길이를 단축시키는 수술방법으로 교정하였다. 약한 안면신경마비 증상도 함께 있었으며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안검하수 교정, Correction of Blepharoptosis (levator resection) Photo taken by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