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모양중심의 코성형'와 '감쪽같은 코성형'에 대해서 언급한 기억이 난다.
두가지가 매우 애매한 표현이지만 '모양중심의 코'를 원하는 분들은 수술하지 않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능한 돼지코 만들기가 되지 않더라고 이쁜모양이면 좋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감쪽같은 코'를 원하는 분은 코끝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우며 돼지코 만들기도 가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가장 좋은 생각은 감쪽같고 모양도 좋은 코일것이다.
과연 어디까지가 가능할까?
코 수술은 이미 시술전에 50%가량이 결정된다.
수술을 전혀 받지 않은사람과 여러번 수술받은 사람의 수술결과를 짐작해 봐도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의 코성형결과가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

모든 사람들이 모양도 마음에 들고 수술받지 않은 코같이 코끝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경험적으로 대부분의 여성들은 둘중 한가지를 선택하라고 했을 때 모양중심의 코를 원하는 것 같다. 그분들은 돼지코가 되지 않는다고 숨을 쉬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코를 풀지 못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요? 돼지코가 되지 않더라고 원하는 코모양이 된다면 전혀 문제 없어요. 돼지코가 되질 않는 예쁜코는 참을 수 있어도 돼지코가 되는 못난코는 참을수 없어요! 상당부분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다. 그러나 코끝움직임이 너무 제한된다면 조금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고, 코끝피부에 문제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항상 그렇진 않지만 일반적으로 돼지코가 되는 코성형이 난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원하는 모양까지 만들기위해서는 많은 추가 조작이 필요하며 수술시간도 길어지고 수술자체가 복잡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이 복잡해지면 결과가 좋아질 것?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못하다. 장기적인 결과를 예측하기도 어려워지고 균형이 무너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수술 전 과정에 걸쳐 무척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그리고 성형외과 의사도 인간인 이상 인간이 통제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그냥 단순하게 말하면 모양중심의 코를 위해서는 돼지코를 포기하고, 돼지코를 위해서는 모양을 약간 포기하는 것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선택이다. 받아들이는 부분은 사람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지만,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지만 않는다면 어느쪽을 선택하든 크게 문제될 것도 없다.

아래의 사진은 오전에 수술을 받으신 분으로 모델지망생이었다. 코가 약간 길어보이는 느낌이었으며 매부리와 코끝이 낮아 보였다. 개방식으로 매부리를 제거하고, 코끝의 연골 위치를 조절하였으며, 콧기둥이 높아진 코끝을 지지를 할 수 있도록 지지대( Columella strut )를 이식하였다. 코끝은 귀연골과 일부 연부조직(Soft tissue)을 채취하여 원하는 모양을 만들었다.

아래 우측사진은 시술 후 돼지코가 되는 것을 확인하면서 촬영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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